민주당 주도로 ‘자사주 소각 의무’가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솔직히 법안의 상세한 경제적 효과까지는 다 알지 못한다. 하지만 관련 기사 중 유독 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기업 측에서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만이라도 소각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는 부분이다.이 대목에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자산가의 권익을 옹호해야 할 보수 진영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의 규제를 줄이고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면, 그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걸까? 더 나아가, 지금 우리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뒤따랐다.어린 시절 기억 속의 정치는 비록 치열하게 싸울지언정, 결정적인 순간에는 협상을 통해 ‘중간 지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