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장 맥주 반입 금지, 돈 때문이라고 왜 말을 못하니..

천백십일 2015. 3.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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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부터 시작되는 KBO 리그. 올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O는 여러가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리그 명칭을 KBO 리그로 통합하는 (발음도 어려워졌죠.) 것과 경기 촉진룰 시행, 그리고 SAFE 캠페인 시행입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외부 주류, 음료 및 일부 음식과 가방 크기 등 제한을 두겠다는 것 입니다. 단순히 얘기해서 야구장에 오는 관람객의 소지품을 제한하겠다는 것 입니다. (http://www.koreabaseball.com/About/Safe.aspx)

 

KBO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미국 메이져리그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에도 이런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을 적고 있습니다.

 

그동안 야구장에서 치킨에 맥주, 족발 등 먹거리를 즐기며 야구를 보던 팬들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하셨듯 시범경기부터 소지품을 제한하는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방안을 두고 팬들 사이에는 "야구장 매점 수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 아니냐"는 불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외부에서 맥주, 음료를 가져오는 것은 제한하고 야구장에서 판매되는 물건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맥주의 경우, 일인당 4잔으로 제한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혼잡한 야구장에서 일인당 4잔 판매 원칙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매점 판매되는 품목의 경우 시중가보다 천원 이상 비싼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O의 이런 행위를 보면 영화관의 매점이 생각이 나는데요. 과거 영화관에서는 외부 식음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던 시절이 있습니다. 때문에 몇백원 짜리 콜라를 몇배 비싼 금액을 주고 영화관 매점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영화관의 높은 금액은 지금도 논란이긴 합니다.)

 

그러던 것을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상영관 매점에서 비슷한 물품을 판매하면서 외부에서 산 것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시정 권고를 내렸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080826/8622562/1)

 

강제성은 없는 권고 수준이었지만, 이후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이 같은 제한 행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KBO가 내세우는 경기장 안전과 쾌적한 관람 문화를 위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 광주 구장을 제외한 야구장이 최소 10년 이상 된 상황으로, 그동안 각 구장에서 리모델링이 있었지만 열악한 관람환경은 놔두고 관람객에게만 여러 제한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또한 그런 규제 활동에 대해 야구팬들 사이의 공감을 이끌어 낼수 있는 활동, 기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취지는 좋지만 그것으로 인해 제한되는 행동을 보완해 줄 방안도 부실하고, 사용자의 공감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번 캠페인은 초반부터 여러 잡음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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