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호구(호갱)이 된 호랑이? 이상한 프로야구 시장

천백십일 2015. 3.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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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메이져리그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미국 야구에 도전했던 윤석민이 한국으로 되돌아 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http://sports.donga.com/Series/3/01/20150306/69978553/2)

 

꿈의 리그에 도전했지만 진출 첫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그나마도 트리플A 23경기에서 4승 8패 자책점 5.74라는 성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류현진으로 한국 투수에 대한 기대가 높던 메이져리그 구단들이 윤석민으로 인해 다시 한국 시장을 냉정히 봤고, 그 결과 김광현과 양현종의 미국 진출을 발목 잡았다는 우스게소리도 있습니다..(전문가의 의견은 아닙니다.)

 

 

어째든 꿈을 향해 도전했던 윤석민이 미국에서 실패 했다고 비난을 하더나 조롱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석민을 데려온 기아 타이거즈는 한동안 조롱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기아 구단은 계약금 40억, 연봉 12억 5천만원을 지급 총 90억을 윤석민에게 지급하며 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 계약을 두고 야구팬 사이에는 벌써부터 ‘기아가 호구(호갱)’ 이 됐다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우선 이적료 문제 입니다. 볼티모어에서 윤석민을 데려오면서 기아 구단은 이적료 1달러를 냈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력 외 분류가 된 선수를 데려가기 때문에 헐값을 제시한 것이죠. 하지만 볼티모어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윤석민에게 줘야할 보장 연봉 190만 달러를 지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계약상 이적료는 1달러지만 실질적으론 190만달러를 아끼게 된 셈입니다.

 

다음으로 총액 90억, 연봉 12억이 과연 적정한가에 대한 의문 입니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FA 몸값에 거품이 있다는 의견이 야구팬 사이 중론 입니다. “그동안 팀에 희생한 것을 참고했다”라며 거액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지난해 장원준이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며 계약된 4년 84억원의 금액 역시 ’10승 투수’를 얻기 위한 금액으로선 과하다는 의견 입니다.

 

윤석민을 제치고 올해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 초대된 스티브 존슨의 연봉은 50만 달러선 입니다. 한국 돈으로 5억이 채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지난해 20승을 거둔 벤헤켄의 올해 연봉은 80만 달러선 입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기아가 쓴 90억의 돈으로 미국 트리플A와 메이져 중간에 있는 급 선수를 4년을 쓰고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한국 선수로써 한국 프로야구리그에서 프렌차이즈 역할을 하는 가치도 어느 정도 인정은 해야 하겠죠. 하지만 출범 30년이 넘도록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리그에서 실력 대신 무형의 가치를 인정해줄 여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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