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 심판들, 아직도 자신들의 문제를 모르는것일까?

천백십일 2014. 1. 13. 10:08
반응형

 KBO 심판위원장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심판위원장을 맡았던 조종규 위원장이 물러나고, 퓨처스 심판육성팀장 도상훈씨가 새롭게 위원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0113070107799) 도상훈 위원장은 1990년부터 14년동안 심판위원으로 일한 뒤 정년 퇴직을 하고, 지난해 육성팀장으로 새롭게 부임했다고 합니다.

 

 전임 위원장이 6년동안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개인적 피로감이나 임기가 다 되서 새로운 위원장이 부임한 것일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땐 지난해 유독 많았던 오심 사건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 오심이 발생할때마다 KBO 심판측 입장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KBO의 심판은 수준급이다. 하지만 중계 기술의 발달로 심판들도 힘들다. 노력은 하겠지만, 심판도 사람이다."

결국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오심이 생길수는 있지만 지난해 발생했던 주요 오심들은 관중석에 있는 팬들도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심판들의 권위가 더 떨어진것이구요.

 

이렇게 낮아진 심판들의 권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새롭게 부임한 도위원장.

하지만 이분의 인식도 여타 기존 심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기사 내용 중 다음 내용을 보시면 대략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회를 다시 줘야 하지 않겠나. 지난해 박근영 심판이 2군으로 내려왔을 때 질책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조언도 해줬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금 보완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지난해 어이없는 오심으로 인해 경기 결과를 손에 쥐고 흔든, 그리고 심판들의 권위를 떨어트린 그 당사자를 다시 1군으로 올려보내겠다는 것입니다.

2013년 6월 15일 넥센-엘지와의 경기에서 박근영 심판은 위 이미지 같은 상황에서 '세이프' 선언을 했습니다. 명백한 오심이죠. 해당 사건 이후 여론의 후폭풍을 겪은 KBO는 박근영 심판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조치를 취한 뒤, "추가 징계는 없지만, 시즌 후 고과 산정에 따라 재계약에 불이익이 있을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6월 24일 일간스포츠가 양해영 KBO 사무총장과 인터뷰에서

"오심이 반복될 경우 재계약에 실패할 수도 있다. 오심 부분은 KBO 차원에서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분명하게 오심을 발생한 심판에 어떤 제재를 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임 위원장의 발언은 이런 취지와 정면대치 되어보입니다. KBO의 심판인력풀이 극심한 인력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물의를 일으킨 심판을 재기용해야 할까요?

박근영 심판을 아예 몰라내자는 의견이 아닙니다. 아직 박 심판이 1군에 올라오기엔 팬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KBO는 10구단을 앞두고 다시 한번 리그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식구 챙기는 행태를 보인다면, 공정하지 못한 심판과 정당한 징계가 없다면, KBO의 꿈은 연기처럼 되고 말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