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적으로 이용된 한일 과거사, 위안부?

천백십일 2011. 12. 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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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공동번영과 역내 평화ㆍ안보를 위해 진정한 파트너가 돼야 하고 걸림돌인 군 위안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진정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으로 한일 관계에 있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두보 일부 언론은 '작심발언' (관련 기사로 넘어갑니다.)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대통령이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냈는데요.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 과연 예전과 지금이 같을까요?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 기념일인 3.1절. 한일 과거사와 직접 연관된 이 기념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어떤 것이 었을까요?
"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사회 곳곳에 넘쳐나야 합니다. 단절과 배척이 아니라, 계승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과거의 어두운 면만 보지 말고, 밝은 면을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뒤만 돌아보고 있기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합니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
(연설 전문 링크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첫 국가 기념일에서 한 발언입니다. 미래를 위해 과거 사건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기는 커녕, 한일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과거 사건이 발목 잡지 말아야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보수 언론조차 포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가득한 사설을 내보냈습니다. 
 

그런 과거 발언을 뒤로하고 퇴임 일년 남짓 남긴 상황에서 반성을 요구한다? 왜 이제서야? 당연히 국내 정치 상황의 위기를 탈피하기 위함이겠지요. 고물가, 고실업률, 빈부격차, 한미 FTA 강제 처리, 그리고 선관위 공격 배후 의심까지..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 눈을 돌릴 수 있는 방편으로, 1000회 수요집회를 진행하고 평화비를 설치한 위안부를 이용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했다면,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동원 등 징용 피해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꺼냈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담겨있는 내용이 저 개인의 허황된 생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발언에 진심이 담겨있다면, 향후 그에 걸맞는 행동을 취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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