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좌충우돌 넥서스원 사용기

천백십일 2011. 12. 2. 00:27
반응형
*이 글에는 90%의 사실과 10%의 과장이 포함되었습니다.

6개월의 짧은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폰을 뒤로하고 작년 10월 넥서스원을 구입하였습니다.

당시 아이폰 4, 갤럭시s 등 여러 폰이 나오던 시기였지만, 안드로이드 레퍼폰이라는 이유와 가격적인 측면으로 인해 넥서스원을 구입하였습니다. 특히 넥서스원이 안드로이드 첫번째 폰이기 때문에 구글과 htc의 각별한 관리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했습니다. 핸드폰을 받은지 이틀 뒤, 강원도로 놀러갔다 오는 길에 핸드폰이 멈춤 현상과 무한 부팅의 증상을 보입니다. 전원키도 안 먹어 배터리를 빼야 꺼지는 상황! 두어번의 배터리 분리를 한 뒤에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몇일 조용하여 괜찮은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광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무한 부팅 이후 다시 증상이 없었기에 별 생각 없이 출발했습니다. 광주 간지 이틀째 되는 날에 다시 무한 부팅이 시작됩니다. 네개의 막대기가 x 를 그리기를 무한 반복;;;

인터넷으로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가서 as를 받으니, 그냥 교환 받으라고 하며 증서 같은 것을 써주더군요..하지만 저는 광주에 온 상황이고 집에 가려면 4일을 더 있어야 하는 상황!
집에 전화하여 박스와 부속품을 받고 그것을 다시 핸드폰 구입처에 보내어 새것을 받았습니다.

새로 받은 폰은 다행이 괜찮더군요. 라고 말한다면 거짓이겠죠.

우선 터치 오류가 납니다. 다른 키가 눌리는 것은 기본. 글을 쓰는데 갑자기 지움 버튼이 눌려서 썼던 글을 다 날리고 갑자기 띄어쓰기 되고 엔터키가 먹히고 영문키로 바뀌고;;; 이거 뭐야..

다음으로 이어폰을 꽂아도 인식 불량;;; 노래가 스피커로 나옵니다..

다시 as 센터 방문. 케이블이 빠졌다네요;; 케이블이 헐거워 가끔 찾아오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리고 터치 오류는 수리 불가..헐~ 어쩔 수 없다며...

그렇게 터치 오류를 가지고 마냥 쓰고 있었죠.. 그래도 레퍼 폰이라는 넥부심을 가지고..뭐 신규 업그레이드도 빨리 해줬으니까..

근데 결정적 사건!!!!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전원키가 이상합니다. 눌러도 대답 없는 너;; 손톱이 부러질ㅇ도로 눌러봐야 겨우 먹히네요..허허

때문에 다시 as 방문. 부품이 없답니다..읭? 부품이 없다니 무슨 말씀인지.. 너무 많은 사람이 동일 증상을 느껴서 수리를 요청. 그래서 부품이 없다고, 대만에서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몇일 기다리라고..하핫;; 그래도 아직은 눌리니까 괜찮겠지 하고 기다리겠다고, 들어오면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 첫날, 전원키가 사망하셨습니다.  눌러도 대답 없는 너ㅠㅠ 
신나야할 여름 휴가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호텔에서 가까운 as를 찾아갑니다. 부품이 없답니다. 전원이 완전 나가서 켜줄수도 없답니다. 기다리랍니다..

아놔~ 전화도 안 되고 켜지지도 않으면 이게 핸드폰인가? 대체 얼마나 기다리라고! 난 이미 일주일 넘게 기다렸는데!

휴가에서 돌아오자 집 근처 as 센터에 갑니다. 일전에 방문할때 부품이 들어온다는 날짜가 이미 지나서, 저는 부품이 왔을 거라 생각했죠. 이것도 착각이었습니다. 통관을 못하고 있답니다. 일주일에서 이주일을 기다리랍니다. 그럼 처음 증상 나오고 부품 도착 예정까지만 한달;; 내 요금은 누가 내주니?

 어이 없죠. 소비자 보호원, 불편 호소 합니다. KT 불편 메일 보냅니다. htc 항의 메일 보냅니다.

소비자 보호원부터 답변 옵니다. '동일 증상 일회에는 그냥 수리 받아라. 동일 증상 이회 이상일때 환불 가능하다.' 이 사람들이; 나는 증상 횟수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이미 한달이라고!!!

KT 답변 옵니다. '그건 제조사 문제니까 알아서 처리하세요.' 이것들이!! 너네가 팔았잖아! 너네 통신망 이용하잖아!

htc 답변 없습니다. 대신 이상한 001로 전화가 오네요. 받았죠. htc 서비스 센터랍니다. 무엇이 문제냐고 묻네요. 이래저래서 내가 불편하고 피해를 입었다. 상담원 어투가 한국인이 아닙니다. 001로 온 것 보니까, 대만에서 고용한 한국어 가능 인력인가 보네요. 그분의 답변, ' 부품이 들어가고 있으니까, 도착하는데로 빠르게 서비스 받게 해주겠다.' 이런..내가 이미 기다린 한달은 누가 보상해주지?

저는 더이상 이 폰을 쓰기 싫다. 바꿔달라. 이렇게 as도 잘 안 되고, 터치오류도 있는 폰을 쓰기 싫다. 부품이 없을 정도로 동일 증상의 사람이 많으면 리콜 해야되는거 아니냐 했습니다. 답변 '부품 수급을 하면서 불편을 느낄때 빠르게 고쳐주고 있으니까 리콜은 필요없다. as, 부품 오는대로 당신이 먼저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터치오류는 우리도 모르겠다.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패널을 바꾸고 해도 안 된다.(이건 터치 오류를 인정한건데;;) 그리고 환불은 안 되니까 대신 보증기간 3개월 늘려주고 선물 줄께' 뭐 안 되니까 선물로 입막음인가;;;

더이상 넥서스원을 못 쓰겠으니, 환불을 하던 기종을 바꿔주던 해달라고 요구하는 저에게, 위 답변만 반복했네요. 계속 말해도 안 될 것 같아,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소 불러달라고 선물 주겟다고... 하지만 아직 선물은 오지 않았지......보증기간 3개월 연장은 제대로 됐나.....

그리고 부품이 도착하여 수리 받으러 용산으로 갔습니다. 가서 폰 주고 제 이름 말하니까 직원 왈 '아~' 나 아는 사람? 헐~ 나 설마 진상 고객 리스트에 올라간건가?

무튼 그렇게 한달 넘는 시간만에 수리를 받고 아직 쓰고 있습니다. 터치오류를 가진 채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