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루팅하면 고장난 채로 써라??

천백십일 2011. 12. 2. 00:49
반응형
이전 포스팅에서 썼듯, 정말 다사다난한 핸드폰 사용이었습니다. 핸드폰 산 이래로, 일년에 as만 8번 방문한 것도 기록이네요. 

어쨋든 이전 전원키 사망 사건(http://gomgoml.tistory.com/3) 이후, 수리 이후에도 전원키가 들어간 상태로 있어서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트랙볼로 전원을 켤수 있도록 루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루팅이 불법은 아니지만, 제조사에서 정책적으로 막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욕심보다 핸드폰의 성능에 문제가 생겨서 한 것을 어쩌겠습니다. 시한 폭탄마냥 있는 전원키를 들고 살까요? 거북이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습니다.

무튼 전원키는 넘어갔는데, 이게 몇번 자유낙하 이후에 더더 이상해졌습니다. 바로 배터리 0 으로 실행되니ㅋㅋㅋ 네~ 이건 전무후무합니다. 넥서스원을 켜면 충전하라고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화면에 배터리가 0 입니다. 하지만 잘 됩니다. 오늘도 배터리 0 으로 10시간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아놔~

이것도 이상해서 어제 용산 as를 갔습니다. 수리 접수하고 앉아 있는데, 접수한 여자분이 부르네요. 안 된다고. 루팅해서 안 된답니다;;; 그리고 htc 폰 수리 담당 남자분을 데려오네요. 그분 오자마자 하는 말 "루팅해서 수리 안 되요." 왜?

저는 이전에 케이블 빠지고 그랬던게 생각나서,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냥 한번 까봐달라.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안 된다네요. 루팅해서 안 된데요. 수리를 못 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루팅해서 안 되는거죠.

그래서 '그럼 이대로 롬업 내릴때까지 고장난채로 쓰라는거냐?'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루팅해서 수리 안 된다. 루팅이나 풀고 와라. 라는 말만 하네요;;; 아놔ㅋㅋㅋㅋ

그 직원분 표정과 행동이 무슨말을 해도 무시할 것 같아서 그냥 들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차라리 이걸 벽에 던져 부실까?' 라는 생각도 나더군요..

대체 왜? 루팅해서 수리가 안 될까요? 단지 루팅을 해서? 제조사에서 준 그대로가 아니라서? 루팅하면 안드로이드가 아니고 윈도우나 iso 가 되나? 글쎄요. as에 종사하는 분들 입장에선 품이 더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수리를 거부하나요? 루팅했다는 이유로 수리는 커녕  고장난 폰을 그래도 들고다녀야 하나요? 제 입장에선 그렇습니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안드로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무상 수리를 안 해줄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루팅이 법적으로 걸리는 행위가 아닌 이상(루팅을 소개하는 매체도 있는데;; '안드로이드 수퍼유저 되기 - http://it.donga.com/openstudy/7510/') 수리는 해줘야죠. 그리고 수리에 들어간 비용과 루팅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형태로 가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당장 핸드폰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루팅을 이유로 수리를 거부하면, 그냥 새 폰을 사야하나요? 

한국이 해외 같이 유심이 오픈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폰을 살수는 없는 노릇이죠. 더군다가 제조사, 통신사 보조금이 없는 형태로 사기엔 더욱 부담이 되죠. 이런 상황에서 루팅을 이유로 수리를 거부하는 htc의 as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