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우가 유명한 지역에서 '단골식당' 가기!

천백십일 2022. 10.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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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기 전, 그 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그 과정은 SNS 혹은 블로그, 여행 앱 등을 활용하게 된다.

국내 여행을 하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정보를 검색하다보면 이 과정이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륙 지역으로 가면 한우 유명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바다로 가면 회를 안 먹을 수 없다. 또 게, 나무, 연탄 등등 모양만 다를 뿐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은 각종 빵들에 대한 정보가 한가득이다. 물론 나의 정보 찾기 노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강원도 횡성으로 여행을 다녀오기해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결과는 한우로 시작하여 한우로 끝났다. 그러다보면 '이 동네분들은 한우만 드시나?'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된 식당이 '단골식당'이다. 이름조차 단골식당이라니. 이 동네 사람인 척하려면 이 식당을 가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위치는 둔내역 인근에 있는 둔내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있다.

주차를 하고 식당 근처에 도착하자 은은히 맛있는 음식의 냄새가 느껴진다. 방문하던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인근에서 일하시는 분들로 가득차 있었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연세가 있으신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서 주문한 메뉴를 받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부대찌개와 아이가 먹을 불고기 정식이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불고기 아니면 부대찌개를 많이 드시는 것 같았다. 청국장도 많이 드시는 모습.

이곳의 메뉴는 조리가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위해서 조리를 해야한다. 이것을 모르고 다른 메뉴를 두개 시켜서 테이블 위에 불판이 두개가 되었다. 7개의 반찬으로도 꽉찰 테이블인데 불판까지 두개가 되니 테이블의 끝에서 끝까지 최대한 활용하였다. 

불고기 정식(만원)은 일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한우가 유명한 지역이니 투뿔까지 아니더라고 국내산 소고기를 쓰시나 했는데, 미국산 고기를 쓰신다고 한다. 그렇지만 간이 쎄지 않고 버섯이나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아이가 먹기에도 좋았다. 

부대찌개의 모습은 그냥 평범하게 보이는데, 안에 간 고기 대신 얼린 고기채가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너무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부대찌개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메뉴이다. 

메뉴를 기다리며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가게 한켠에 블루리본이 붙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의 정보 검색이 역시 부족했던건가 싶다. 가게는 점심부터 영업하지만 저녁 5~6시 정도에는 문을 닫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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