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화재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시설관리, 미화 등 인원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해당 화재의 원인과 화재 발생 후 스프링쿨러 등 소화 장비 작동 유무 등 밝히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7명이라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해당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되는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에서 장례를 치르는 중인 유가족에게 합의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 더군다나 장례를 치르는 와중임에도 합의를 위해 유가족을 찾아왔다는 부분에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회사 관계자가 유가족을 찾지 않았다면 그것이 또 다른 논란을 발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보면서 회사 관계자가 합의를 위해 찾아갔다는 점보다 아래 내용이 더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바로 합의안으로 전달되었다는 위 문서 입니다. 단순히 금액 계산이 담겨있는 문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문서는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전달되는 문서 입니다. 그런 문서에 '계산표' 라는 제목을 달아 전달한 것 입니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문서라고 한다면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해당 문서는 엑셀 화면을 캡쳐한듯이 엑셀 구분선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고, '1페이지'라는 페이지 구분 내용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유가족에 대한 배려는 없고, 빨리 수습해야겠다는 의지만 확인되는 문서라고 생각 됩니다.
회사 입장에선 지금 상황을 빨리 수습하고 싶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심정도 감안해서 일처리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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