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판에서 KBO는 곽철용일 뿐..

천백십일 2022. 4.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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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젊은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영화 '타짜'의 주요 등장인물 곽철용이 주인공 고니에게 한 말이다. 이후 곽철용이란 인물이 다시금 화제가 되면서 해당 대사도 많은 사람들이 농담처럼 하곤 했다. 

지난 4월 24일 키움 주전 포수 중 하나인 박동원과 기아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이 트레이드로 양팀이 원하는 것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트레이드를 두고 양 팀이 주고 받은 선수보다 키움이 현금 10억이 부각이 되는 형국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구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선수 세일을 진행했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야구팬은 물론 KBO도 트레이드 승인을 바로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선수 판매를 통한 구단 운영에 경고를 하기 위함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KBO는 앞서 얘기한 곽철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야구판에서 곽철용을 능가하는 타짜(구단)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2008년 시작된 선수 판매는 향후 몇년동안 꾸준히 진행이 되었다. 공식적으로 현금이 오가지 않더라고 이면 계약을 통해 현금을 주고 받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 기간동안 선수 판매를 하는 히어로즈 구단은 물론 야구판을 이끌어나가는 KBO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KBO는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는, 말로만 '공정한' '깨끗한' 야구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외쳤어야 했다. 그 결과 히어로즈와 선수 거래를 하지 않은 구단이 당시 SK구단, 단 1개 구단 밖에 없는 현실을 봐야했다. KBO는 물론 각 구단들도 앞에서는 야구계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뒤로는 본인 구단의 성적과 이익을 위해 히어로즈와 거래를 하고 있던 것이다. 

앞으로 히어로즈 구단이 우려하는 것과 같이 선수 판매를 본격적으로 할지를 알 수 없다. 다만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KBO는 곽철용과 달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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