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운동가 폄훼한 윤서인, 그가 무슨 자격으로 그랬을까?

천백십일 2021. 1.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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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서인씨가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합니다. 그동안 친일 발언을 종종하던 그 이기에 이번 발언이 새롭지도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이 일본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하고 깍아내리면서 하는 행위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왜 이러는 것일까요?

우선은 일본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 일 겁니다. 이건 뭐 당연한 얘기겠죠. 80~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이 많이 유입되면서 일본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일본의 단면도 보이겠지만 당시 일본의 고성장을 바탕으로한 일본 사회상이 좋게 생각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의 단점과 일본을 장점을 비교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가 나름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 입니다. 과정이 어떳든 만화가로서 성공하고 인지도가 있는 그가 돈과 명예를 가지는 경험을 했을 겁니다. 주변의 환경이 아닌 본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성공했기에, 다른 사람이 본인과 같은 성공을 거치지 못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할 것 입니다. 이런 것이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입하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사는 성과도 없는 일을 한 사람이 되고 친일파는 성공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될 것 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류의 말을 들어야할지, 독립한지 70년이 넘어갔음에도 끊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만화가 윤서인씨가 18일 독립운동가를 조롱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윤씨에 대한 소송을 예고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씨는 이날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윤씨는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언론들이 정해놓고 압박하는 그 ‘도’ 밑에 제가 계속 눌려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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