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11년이 지나도 궁금한 것들..

천백십일 2021. 3.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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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서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좌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군인 1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정부는 합동조사본부를 꾸려서 조사에 나섰고,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나왔음에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과 폭침이 아닌 좌초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었다. 최근 천안함에 타고 있던 한 장교가 전역을 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11년이 지난 상황임에도 아직 이런 의문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직접적으로는 당시 어뢰 피해를 당했다고 하기엔 이상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당시 천안함은 서해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음에도 북한 잠수함 혹은 어뢰가 접근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어뢰 폭발로 인해 배에 큰 충격이 발생했음에도 그로 인한 인명 피해보다 좌초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근거 있는 반박을 통해 의심이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보다 정부가 증거라고 내놓은 어뢰 잔여물의 오염이 심한 부분 등 불신을 키운 측면도 없지 않다. 또 당시 일부 언론 매체의 과도한 보도가 이런 상황을 키운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TV조선 등 종편에선 탈북자 발언 등을 인용해 '인간 어뢰'에 당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 2차 세계대전도 아닌 20세기에 인간 어뢰를 얘기하니 다들 비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전역한 장교가

죽은 장병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했는데, 과연 죽은 이를 위한 명예 회복일지 모르겠다.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사유를 따지지 않고 처벌하라거나 심지어 자결을 요구하는 것은 일제가 심어놓고 간 사무라이의 할복 정신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원일 전 함장은 3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국·영국 등은 함대를 손실한 지휘관도 손실의 이유가 불가항력인 사유이며 침몰 후 훌륭히 사후 대처를 했다면 이후에도 군에서 훌륭한 장교로 중용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순신 장군도 조산보 만호 시절, 수십 병력으로 1000명이 넘는 여진족의 기습을 당하여 11명이 전사하고 160여 명의 민간인과 16필의 말을 노획당했었다"면서 "조정 대간들은 이순신을 사형시키라고 간언하였으나, 불가항력인 일인 것을 인지하고 죽이지 않았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최 전 함장은 "단순히 적에게 기습을 당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고 처벌받으라거나 심지어 사형 내지 자결해야 한다는 것은 조선시대조차 없던 명백히 일제가 심어놓고 간 잔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함장은 지난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에서 생존한 장병 58명 중 1명이다. 그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 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 등 비(非)전투 임무를 주로 맡아오다, 지난달 28일 대령으로 명예 진급해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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