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세계의 W컨셉 인수, 공룡과 연결되는 중소쇼핑몰들

천백십일 2021. 4.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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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SSG닷컴이 W컨셉을 인수한다고 한다. 얼마 전 롯데에서 중고나라를 인수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신세계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쇼핑몰을 인수한 것이다.

최근 경제 트랜드는 뭐니뭐니 해도 쇼핑인 것 같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전후로 기존 유통 공룡들의 변화 움직임도 커지는 모양새다. 그런 변화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당장 생각나는 것은 SSG나 롯데온 이다. 신세계와 롯데, 양대 유통 공룡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채널을 통합하는 작업에 열중 했고 그 결과물이 SSG와 롯데온이다. 이들은 지금도 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중이다. 기존의 자사에서 운영 중인 중복되는 성격의 쇼핑몰을 하나로 모아서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를 내자는 것이 취지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최근 그들의 인수 소식을 들으면, SSG나 롯데온에 희생되는 채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여성 의류 편집숍 더블유컨셉을 인수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컨셉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SSG닷컴이다. 매각 대상은 IMMPE의 지분 80%와 기존 주주인아이에스디커머스(20%)지분을 포함한 100%다. 매각가격은 2,000억 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더블유컨셉은 20대 중심으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강점인 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편집몰이다. 남성의류 경쟁력이 강한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몰 업계 2위에 속한다. 무신사도 이번 인수에 참여해 입찰 막바지까지 신세계 그룹과 경쟁을 벌였다. 그 밖에 롯데그룹, CJ 오쇼핑, 11번가 등이 참여했으나 중도 하차했다.

더블유 컨셉은 20대 여성으로 타깃이 명확하고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6,000개 이상 입점해 있는 점이 특징이다. SSG역시 기존 신선식품 위주였던 경쟁력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신사 등 경쟁사에 비해 아직까지는 적자상태다. 영업이익은 2018년 4억 원 흑자에서 2019년 44억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0억원에서 526억 원으로 늘었다. 입찰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더블유 컨셉은 20대 여성이라는 명확한 타깃이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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