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는 정치인의 훌륭한 배우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김정숙씨에 관하여)

천백십일 2017. 1. 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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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권 후보 중 한명인 문재인 전 의원의 부인 김정숙 씨가 전근대적인 출산 육아관을 보여줘서 이슈가 있는 것 같다.

우연히 본 한 블로거의 입장​에 따르면 "(낡은 출산 인식에 대한) 이 분노는, 차기 대통령 후보와 가장 긴밀하게 사상을 공유하고 있을 인물이 시할머니(요즘은 시어머니 세대도 저런 말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에게서나 들을 법한 전근대적 여성관/출산관/양육관을 시인한 데서 온 절망이기도 했다." 라고 표현 했다.

하지만 이 분노가 옳을까란 부분에서 난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해당 블로거와 이 블로거 의견에 동조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정치인의 배우자는 어떤 사람일까?

이번 문제에 대해 김정숙 씨가 조부모 세대가 가질 인식을 가진 것에 대해 왜 분노해야 할까?

나는 그 분이 얘기 한 것과 같이 정치인과 긴밀한 사이인 배우자의 낡은 인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정치인이라면 그 사람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에게는 많은 조언자들이 있고 그들은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할 것이다. 그런 조언을 뿌리치고 저런 낡은 세상에 같힌 정치인이라면 지지할 이유가 없다.

위 블로거가 보여준 인식은 마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정경유착을 위해 정치인, 권력층 배우자에게 접대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것은 지금껏 있었던 대통령들의 친인척 비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들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의 이전 대통령 오바마의 배우자 미쉘 오바마와 같이 진보적이고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배우자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녀는 새로운 시대의 롤모델이지, 그녀와 같은 역할을 가진 배우자만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김정숙 씨의 출산 인식이 조부모세대 수준이라면 실망이다. 하지만 그것이 김씨의 배우자이자 정치인 문재인 전 의원의 정치인식, 정책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망할 필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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