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넥센 히어로즈, 팀컬러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천백십일 2015. 5.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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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넥센과 삼성이 2015 시즌 처음 맞붙었습니다. 3연전 중 첫날 승리를 챙긴 넥센은 2, 3차전에 패배를 하였습니다. 이번 3연전은 올 시즌 넥센이 가진 이기는 방법, 지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1차전 넥센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잡은 찬스를 고종욱이 홈런으로 연결하여 대량 득점에 성공.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2차전과 3차전은 다른 양상 이었습니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잡은 기회에서 2차전에선 임병욱의 견제사로 흐름이 끊겼으며, 3차전에서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좌익수 플라이로 기회를 놓쳤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2011년 트레이드로 넥센에 온 박병호가 가능성을 터트린 이후, 2012년 부터 넥센은 팀홈런 선두인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2011년 78개였던 팀홈런이 2012년 이후 100개 이상을 치는 팀이 되었고, 그로 인해 넥센은 홈런으로 이기는 팀컬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주역으론 3연속 홈런왕을 기록한 박병호와 그 뒤를 받쳐주던 강정호가 있었습니다. 매년 겨울마다 벌크업을 통한 장타력 증가를 성공 시킨 두명의 거포와 다른 팀에서 가능성 있던 이성열, 윤석민 등 장타력 있는 팀이 되었던 것이 입니다. 


지난 겨울, 강정호가 메이져리그 진출로 팀에서 이탈했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홈런을 쳐주며 '대포군단' 이란 팀 컬러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와의 조합만큼의 파괴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땐 오히려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야구도 흐름이 중요한 경기 입니다. 좋은 흐름, 찬스가 있다면 계속 이어 나가야 이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홈런이나 연속 안타, 주루 작전 등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해 넥센은 이 분위기를 홈런 이외 수단으로 만들어 가는데 부족한 부분이 들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는 도루, 희생번트라고 생각합니다. 2014 시즌 도루는 경기당 0.7개 정도 였으나 올해는 0.3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번트의 경우, 2013 시즌 0.59개 2014 시즌 0.5개였으나 2015 시즌은 0.4개가 못되는 수준 입니다. 


두 수치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넥센의 야구에서 작전 수행이 점점 적어진다는 것은 보여줄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역시 팀의 리드오프 서건창의 이탈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도루로 한 베이스 더 가줄 수 있는 서건창이 이탈함으로써 상대 투수, 포수를 흔들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적어진 것으로, 최근 임병욱과 김하성의 견제사는 서건창이 해야하는 역할을 하려다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타선은 활발한 작전 수행과 찬스에 터지는 장타가 어울어져 강팀으로써 명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격 루트를 크게 두가지로 가져가며 하나가 안 풀리면 다른 하나로 풀어갔던 것 입니다. 


그동안 넥센의 공격은 거포 라인의 장타력을 살리기 위해 작전 야구가 줄었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홈런의 한축인 강정호가 빠져서 파괴력이 줄어든 상황 입니다. 이럴때 다른 루트로 공격을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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