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BS의 제작중단, 정권에 도움만 주는 꼴

천백십일 2014. 5.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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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정상화를 위해서 제작중단과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보도를 위한 파업, 제작중단. 물론 적극 지지합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좋든 싫든 KBS의 뉴스는, 특히 9시 뉴스는 19%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탄탄한 시청층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껏 정권이 KBS를 장악하려고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공정한 보도를 위해서 선거를 앞둔 시기에 파업, 제작중단을 한다? 과연 어디에 이득일까요?
과거 비슷한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2012년 연합뉴스의 파업.
표면적인 이유는 편집부, 사장단의 횡포를 막겠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론 임금처우 문제 였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당시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가통신사 연합뉴스가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cateid=1067&newsid=20120623105711127

최근에 들어서 공정성 시비가 붙긴했지만, 연합뉴스는 국가통신사이기 때문에 모든 기사가 몰리는 곳입니다.
지방이나 중앙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이 전국에 배포되는 창구이죠.
각 매체마다 파견나온 기자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지만 연합뉴스에 비하면 양이 적고 심지어 선별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수도권은 지방 소식을 듣지 못하고, 지방은 수도권 소식을 듣지 못 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방 신문의 경우, 수도권 소식을 거의 연합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연합이 멈출 경우 정보 전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당시 포항에서 발생한 제수씨 성추행 사건도 이슈성이 큰 사건이었지만, 정보의 전달이 원할하지 않아
선거 이후가 되서야 이슈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ttp://www.womennews.co.kr/news/53740 

과연 KBS가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19%의 시청률을 지지해주는 중장년층들이, 공정하지 못한 기사는 커녕 정보를 전달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옵니다.
오히려 줄어든 방송 시간동안 정권 입맛에 맞는 정보만 보내기 더 수월해질수도 있습니다.

오늘 기사 중 하나 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사 인데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765
안동지역에서 시의회에서 선거 출마자가 먹은 식대를 계산하고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언론에 보도가 없습니다. 언론이 멈춘거죠.
당장 지방 언론이 작동을 안 해도 저런데 거대 언론이 멈춘다면?

모르겠습니다. 물론 힘들 일이란 것도 알지만, 감히 얘기를 하면...
묻힐 것을 알면서도 바른 얘기를 리포트에 담고, 꼼수를 쓰던 더러운 방법을 쓰던 진실된 방송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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