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자신의 주무기를 정말 무기로 사용한 엘지 리즈

천백십일 2013. 9.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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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 9월 8일 잠실에서 공동 1위 삼성-엘지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어 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1위 탈환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선수, 코칭스텝 모두 긴장한 상태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삼성은 차우찬, 엘지은 리즈를 선발 투수로 앞세웠습니다.

1회초 배영섭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1회말 엘지가 두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진행되던 경기에 6회초 큰 사건이 생겼습니다.

 

바로 엘지 선발 리즈가 배영섭 머리를 맞추는 공을 던진 것 입니다. 구속은 151km. 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배영섭은 CT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영섭이 후송된 이후 리즈 선수와 포수 윤요섭 선수가 삼진을 잡고 세레머니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며, 앞선 사건에 기름까지 끼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야구 관련 커뮤니티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리즈의 사구가 의도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이죠. 한쪽은 "리즈가 원래 제구가 약하다" 다른 한쪽은 "빠른 직구가 정확히 머리로 향했다"라고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리즈의 사구 일지를 작성하면서 '리즈가 사구를 이용하는것 아니냐' 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9월8일//사구2개//사구대상 : 배영섭[2할9푼],박석민[3할]//1번째 사구후 3삼진 이닝마무리, 2번째 사구후 교체
9월3일//사구2개//사구대상 : 최정[3할1푼]//1번째 사구후 삼진 이닝마무리, 2번째 사구후 교체
8월16일//사구2개//사구대상 : 송광민[2할7푼],한상훈[2할8푼]//1번째 사구후 땅볼 이닝마무리, 2번째 사구후 안타[실점] 뜬공 안타 병살 이닝마무리
8월9일//사구1개//사구대상 : 장성호[2할3푼]//사구후 뜬공 삼진 땅볼 이닝마무리7월28일//사구1개//사구대상 : 이원석[3할2푼]//사구후 2볼넷, 포수실책으로 실점
7월23일//사구2개//사구대상 : 나지완[3할]//1번째 사구후 직선타,땅볼로 이닝마무리, 2번째 사구후 뜬공 볼넷 안타 땅볼 뜬공 이닝마무리
7월16일//사구1개//사구대상 : 이승화[2할6푼]//사구후 땅볼 땅볼 이닝마무리7월5일//사구1개//사구대상 : 허도환[2할4푼]//사구후 교체
6월21일//사구1개//사구대상 : 조동찬[2할5푼]//사구후 뜬공 이닝마무리
6월15일//사구2개//사구대상 : 허도환[2할7푼],강정호[3할]//1번째 사구후 뜬공 뜬공 이닝마무리, 2번째 사구후 삼진 이닝마무리
5월5일//사구1개//사구대상 : 홍성흔[3할]//사구후 뜬공 이닝마무리
4월30일//사구1개//사구대상 : 차화준[2할7푼]//사구후 안타[실점] 안타[실점] 희플 땅볼 이닝 마무리
4월16일//사구1개//사구대상 : 나지완[3할2푼]//사구후 볼넷 삼진 삼진 이닝 마무리

경기 후 리즈가 "고의는 없다. 배영섭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수가 아닌 이상 고의성까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리된 내용을 보면 중요한 순간 상대팀 핵심 타자들이 맞았다고 볼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왜 박근영 주심은(또 박근영 심판?) 리즈를 퇴장시키지 않았으며 왜 김기태 감독은 리즈를 교체하지 않았냐는 것 입니다. 예전 심정수, 김동주, 이종범 선수를 보면 머리에 맞는 사구로 부상을 당하거나 슬럼프를 겪는 경우가 발생했었고, 그런 이유로 머리 맞는 사구를 바로 퇴장을 줄수 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죠. 또 김기태 감독은 팀의 성적만을 생각해, 무리하게 리즈를 끌고 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경기 후, 경기장에서 나오는 삼성 배영수 선수의 뒷통수를 엘지팬이 가격하고 간 사건부터, 일요일 배영섭 선수의 머리 맞는 사구까지..삼성 선수단, 팬들은 마음 속에 상처를 입었고, 엘지 선수단과 팬들은 값진 승리와 자존심을 맞바꾼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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