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 같은 전쟁, 그걸 지켜보는 우리..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천백십일 2022. 2. 25. 16:01
반응형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번 전쟁의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러시아가 국제 지위를 올리기 위함이라는 것, 자원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라는 것, 미국도 자국 이익을 위해 방관하고 있다는 것,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진행하고 있다는 것 등 현재 사태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간다.

이유가 무엇이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누가 잘못을 했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발생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유럽에서 발발한 전쟁은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계 언론들이 그 현황을 보도한다. 우리는 언론에 보이는 모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고 있을까?

SNS 및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누구나 그 모습을 촬영하여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다.최근 언론은 그런 영상, 이미지를 활용하여 보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보도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적나라한 모습, 3인칭 시점에서 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전쟁의 참혹함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언론들은 자신들이 수집한 영상, 이미지를 짜깁기 하여 영상을 만들어 공유를 한다. 그런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시청자들은 그것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그리고 전쟁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위와 같은 감정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전쟁이 진행되는데 있어 어떤 무기가 사용되었는지 우리가 알 필요가 있을까? 전쟁의 최신 무기들이 더 많은 살상을 할 수 있다고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위성 중계를 통해 이라크에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중계된 이후, 우리는 그런 전쟁의 영상들을 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그 과정에서 전쟁의 참상 대신 게임 영상을 보듯 느껴지는 감정도 생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쟁을 전하는 방식에 대해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그런 방식과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