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근대화를 위해 일본이 투자 했다? 무슨 말이지

천백십일 2021. 11.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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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에 대한 일본의 진지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얘기했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선 반발이 심하고, "근대화에 돈 들여줬는데 반성할 필요가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근대화에 일본이 돈을 댔다?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일본이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왜 돈을 댔다는 것일까? 일본이 타국의 발전까지 신경 써주는 대국이라서 그런 것인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 지배 하면서 한반도 내 근대 인프라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철도가 생기고, 도로가 정비 되었으며, 산업 시설이 들어섰다. 그런데 이것이 조선인을 위한 일본의 투자일까, 그 자금은 일본에서 지원을 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인프라 건설에 식민지 사람들이 강제 동원 되었으며, 식민지에서 생산된 생산품으로 생긴 자금으로 건설을 했다. 이 같은 식지민 인프라 건설을 '근대화를 위한 투자' 로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 후보의 통절한 반성과 사과의 기조를 어어가라는 발언에 대해 "격하게 거절한다"며 "이전 한일합의 이행은 어떻게 했나. 좋은 말만 하지마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은 1만4천건이나 추천을 받으며 댓글창 최상단에 표시되고 있다.

일부는 국교를 끊어야 한다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위 댓글에 이어 두 번째로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에선 "이 **은 일본이 한국과 관계 맺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러나 한국과 인연을 끊고 싶어 하는 일본인이 대다수"라며 "한국과의 국교 단절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어김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댓글도 1만 1천건이 넘는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부디 그대로 자세를 유지해 대통령이 되어달라. 일본은 절대 양보하지 않으니 그 기세로 국교단절까지 가달라. 일본 국민으로서는 매우 고맙다"고 비꼬았다.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댓글들도 다수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은  "별로 반성할 것도 없다. 근대화 부흥에 돈을 들여 줬는데 반성할 필요는 전혀없다. 빨리 국교를 끊어라"고 거들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반성할 생각이 없다. 반성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며 "유일한 반성이라면 병합해 한반도를 근대화 시켜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1700여 개의 기사 댓글 중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댓글은 찾을 수 없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과 관련해 "한국 피해자들의 주된 입장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다음 문제고,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것"이라며 "서로 객관적 상황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지하게 사과를 하면 마지막 남은 배상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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