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소비자는 1.5kg 작은 닭을 원한다?

천백십일 2021. 11.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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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평론가(예전엔 음식평론가란 단어가 쓰였는데, 어느순간 맛 칼럼니스트란 명칭이 있이던) 황교익씨가 한국 치킨은 작고 맛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대해 대한양계협회에서 바로 들고 일어나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양계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그 안에 이런 문구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며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그런데 국내 소비자가 1.5kg 작은 닭을 원한다는건 사실일까? 어디서 그런 조사를 했으며 결과가 그랬는지 알 길이 없다. 그저 육계를 사육하고 유통하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다.

통상 국내 육계는 부화 후 30일 정도 출하되며 이때 무게가 대략 1.5kg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황교익씨 주장대로 10일 정도 더 키울 경우 무게가 약 2배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2016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371g(30일) → 579g(35일) → 749g(42일) 으로 가슴육 무게가 늘어난다고 한다.(수컷 기준)

국립축산과학원 > 연구활동> 축산실용기술모음 > 닭 (nias.go.kr)

 

국립축산과학원 > 연구활동> 축산실용기술모음 >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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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닭을 오래 키우고 잡아먹으면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과연 10일 정도 더 사육한다고 해서 육질이나 냄새 등에서 차이가 발생을 할까? 그보단 10일 정도 더 키움으로써 발생하는 사육비 증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양계협회에서도 작은 닭이 먹기 좋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사이즈다 라며 주장하는게 아닐까..

치킨 논쟁에서 황교익씨의 주장에 공감하진 않지만, 한국 닭고기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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