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얼음과 소금만 있으면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feat. 북극한파)

천백십일 2021. 1. 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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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가 계속 되고 있어서 밖에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집에서 무엇을 하고 놀까 고민하다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것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준비물: 얼음(작은 얼음이 좋더라), 소금, 큰 볼 하나, 작은 볼 하나, 우유, 설탕


원래 내가 하려던 모습은 위 방법과 같았다. 역시나 저런 이미지의 함정은 ‘쉬워보이는데?’ 생각이 들지만 막상해보면 너어무 힘들다는 점이다.

토요일에 한차례 도전 했다가 실패하고 일요일에 재도전

큰 스테인리스 볼에 집 얼음을 다 붓고 소금을 와장창 넣어줬다. 그리고 작은 스테인리스 그릇에 우유 150ml 정도와 메이플시럽 조금 넣고, 그릇을 큰 볼의 얼음 사이에 자리잡게 했다.


그런 뒤 거품기로 신나게 쉐킷쉐킷. 달고나커피 이후 오랜만의 쉐킷 이었다. 그러다보니 팔이 아픔.

맨 처름 사진 처럼 방법을 잘 숙지하고 했어야 하지만, 나에겐 그런 건 없다. 그래서 우유도 끓이지 않고 했다. 그래서인지 어는 기미가 잘 안 보였다. “또 실패인가” 하는 찰나 뭔가 뭉침을 발견했다.


그래서 좀더 하다보니 밀크쉐이크 정도 까지 이르렀다. 다른 사람 리뷰를 보면 이정도에서 먹기도 하던데, 왠지 오기가 생기면서 ‘집이 따뜻해서 그런가?’ 라는 의식의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북극한파를 이용하자” 라며 베란다로 이동했다. 추운 날씨에 닫았던 창문도 열고 찬 바람 속에 다시 쉐킷

하지만 내 한계는 저정도가 한계였고, 더 얼리고 싶었던 난 결국 냉장고까지 이용했다.


맛평가는 아이는 맛있다이며, 난 엑설런트 맛이나는 것 같아 였지만, 와이프 평은 그냥 우유에 설탕 탄 맛이었다.. 이렇게 미식의 세계가 심오합니다.

다음에 또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하게 된다면 일단 얼음을 좀 부수고 우유와 기타 준비도 미리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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