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강릉은 짬뽕보단 잡채밥이 맛있지! - 원성식당

천백십일 2021. 4. 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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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하면 경포대와 오죽헌이 자랑인 지역이었다. 여름에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을 보도하는 기사가 의례 나왔고, 신사임당을 기리는 오죽헌 또한 잊을만 하면 티비에 등장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커피의 고장이 되었고, 또 시간이 지나 짬뽕 혹은 짬뽕 순두부의 고장이 되었다.

이번에 강릉을 가면서 새로운 곳을 찾게 되어 검색을 하던 중 동네 주민 맛집이라며 한 식당을 알게 되었다.

강릉 서문시장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원성식당.
들었던 정보로는 잡채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네이게이션을 이용해 찾았는데 어디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과 어울어져있다. 이것이 진짜 현지인 느낌인가?

외관은 내 집 주변의 식당과 다르지 않다. 특이하게 간판에 중식, 한식이라 써져있어서 내가 아는 잡채밥과 다른 것인가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식당 내 메뉴판을 보면 중식당 메뉴판이다. 한식 메뉴는 따로 빼둘 필요가 있을 정도랄까..
여기도 인상 깊은 점이 있는데, 바로 언제 인지 모를 손예진 모델의 산 소주 광고이다. 산 소주가 사라진 것이 십여년은 된듯 한데, 예진이 누나의 모습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주문한 잡채밥과 짬뽕, 탕수육이다. 잡채밥은 금방 만들어내서 그럴 수도 있으나, 일반 잡채밥과 맛이 다르다. 잡채밥인데 기름이 적게 느껴져서 인지, 많이 느끼하지 않다. 또 간도 적당해서 잡채만 집어먹어도 좋다.
짬뽕 또한 굳이 인근의 맛집이라 소문난 곳을 갈 필요 없을 정도. 적당히 칼칼하고 입에 남는 텁텁함이 없다.

마지막으로 탕수육. 여긴 부먹으로 나온다. 참고로 난 찍먹이다. 그럼에도 맛있다. 마지막까지 바삭함이 남아있다. 또 탕수육이 잘라져나와서 한입에 쏙쏙 넣어먹기 좋다.

마감 시간인 8시 직전에 가게 되어 피해 드리지 않으려고 좀 빠르게 먹었다. 그럼에도 맛있던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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