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시 응시하겠다는 의대생들, 차마 구제해달라고 말 못하겠나?

천백십일 2020. 9.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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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여 의사 관련 협회들이 파업을 진행했다가 철회하였고, 이들 파업과 함께 의대생들의 집단휴학 등이 이루어졌었다. 그로 인해 올해 진행되는 의사국가시험 대상인 의과 4학년들이 국시 불참을 결정하기도 했다. 파업 이후 이들 의과생들의 국시 참여가 또다른 화두가 되기도 했다.

9월 초 의사 파업이 끝난 뒤, 오랜 시간 의사 표명이 없다가 오늘에서야 의대생들이 국시를 다시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들이 국시를 안 보겠다고 한 것이 불공정함을 고치겠다는 이유 였다고 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본인들에게 다른 사람이 얻지 못하는 불공정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국가시험 응시 신청도 끝났고 시험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에게 다시 응시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국가 재난이나 전쟁 같은 불가피한 사유도 아닌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했던 부분인데, 왜 이제와서 본인들을 구제해달라고 하는 것일까? 또 구제라고 하기엔 자존심이 상하는지 이미 신청이 끝난 시험 응시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들은 본인들이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있는 것인가? 20대 젊은 시절 느낄 수 있는 사명감이나 높은 자존감 때문일 수도 있으나, 본인들도 이제 책임을 져야하는 사회 구성원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사 국가고시(국시) 거부를 중단했던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지를 두고 최종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투표는 본과 4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시험에 대한 개인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개별 투표로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응시 의사 표명에 찬성한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의대생들에게 국가고시 응시를 지속적으로 권유했던 의료계는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힌 만큼 국시 재응시 여부 등을 정부와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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