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쓰나미, 외계 우주선에서 발사된 레이져가 등 뒤까지 왔는데, 차 안 혹은 길거리에 있던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쳐드는 주인공. 헐리우드 재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 중에 하나 일 것 이다.
올해 8, 9월 발생된 경주 지진으로 인해,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같은 관련 기사와 정보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그 중 반려동물에 대한 부분으로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어제 네이트판에 올라온 한 글(http://pann.nate.com/talk/333775755)을 보게 되었다. 국민안전처 재난대비 행동요령에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다"는 문구를 가지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 중 추천을 많이 받은 상위 댓글을 보면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두고 갈 수 없다' 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에 반박하는 입장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반려동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대피소 안에 반려동물을 데려와야 하나'는 의견들이다.
오늘 본 한 포스팅(http://newday21.tistory.com/1645)에서는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얘기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간과 반려동물 간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 위와 같은 의견이 어떻게 보면 과격해 보이고 이기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정말 가족과 같이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위급상황, 소중한 가족을 두고 갈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일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가족의 개념에 반려동물을 넣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을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위 입장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과 범주도 개개인이 다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회적 갈등과 합의 속에 결론이 도출되겠지만, 그 결과가 있기 전까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안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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