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 KBO는 노력 좀 해라!

천백십일 2015. 10.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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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끝난 준플레오프 이후 최대 12경기가 지나고 나면,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것 입니다. 이제 올해를 정리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벌써부터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포스트시즌 흥행 실패 얘기 입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1015131806741)

 

올해 최초로 시행된 와일드카드전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까지 5경기동안 만원 관중을 기록한 경기가 없기 때문 입니다. 이를 두고 각 언론들이 얘기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전국구 인기 구단의 탈락과 다른 하나는 추운 날씨 입니다.

 

물론 흥행 구단인 엘롯기가 진출했다면 관중이 더 들어찼을 수도 있고, 올해 10월 초 날씨가 11월 날씨와 버금가게 춥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얘기하지 않는 부분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앞서 얘기한 10월의 이상저온을 막기위해 관람객은 무릎담요를 챙길 수도 있고, 따뜻한 물과 음식을 가져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큰 짐을 가져간다면, 올해부터 KBO에서 시행하는 SAFE 캠페인에 위반될 위험이 있다. 물론 입장 전 짐을 뺏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이런 제한 규정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관람객들에겐 위축감을 줄 수 있는 요소이다.

 

 

올 시즌 초반 SAFE 캠페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큰 목소리는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이 제도에 반감을 가지는 팬들이 많다.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팬의 공감이 없이 KBO만의 독단적 결정으로 진행되었기에 아직도 반발이 남아있다.

 

더욱이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KBO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광주, 인천, 대구 등 새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진 구장을 제외하면, 다른 구장은 상당부분 노후화가 진행되었다. (물론 수리, 개선이 일부 되었지만) 심지어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돔 구장의 경우, 과연 건설 과정에 KBO 및 야구계가 참여했는지 의심될 정도로 허술하다. (예를 들어 30개 좌석이 붙어 있다거나, 4층 좌석층의 경사도 등)

 

구장 문제 이외 리그 일정에서도 얘기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올해 프로야구는 각 팀별 144경기가 진행 되었다. 지난해 128경기에 비해 16경기씩 늘어난 것이다. 경기수는 늘어남에 따라 발생한 변수는, 각 팀별 선수층 구성과 선수들 체력 문제, 팬 입장에선 관람 지출 비용 증가 이다.

 

올 시즌 막판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은 체력적 부담을 느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욱이 11월 초 프리미어 12 참가를 위해 일정에 여유가 없었던 이유도 있다. 결국 이런 모습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선수들 경기력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다음으로 경기수 증가로, 단순히 계산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써야하는 돈이 늘었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즐기던 여가 생황을 위해 써야 하는 돈이 늘어난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더욱이 SAFE 캠페인으로 인해 외부 식음료 반입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되는 부담도 있다.

 

위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KBO에선 본인들의 리그 운영에 반성하거나 팬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보단 장미빛 청사진을 내놓기 바빴던 것 같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이후 폭발적 흥행을 앞세워, 이후 600만 관중, 700만 관중, 800만 관중 등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를 위해 리그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KBO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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