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병현의 영입, 이장석의 신의 한수 될까?

천백십일 2012. 1.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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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해외파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지명에서 김병현은 현대에 지명되었고, 이후 현대가 히어로즈로 변하면서 지명권 역시 히어로즈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동안 히어로즈는 김병현 영입을 위해 몇 차례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병현이 국내 복귀 의사가 없음을 통보하였고, 올 시즌 역시 김병현이 미국 진출을 위해 출국하면서 야구팬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그러나 1월 18일 오전, 각 포털과 스포츠 매체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김병현 영입을 속보로 내보내면서 다시금 야구팬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김병현의 영입을 두고 야구팬은 '얼마 전 미국 진출을 위해 출국한 김병현이 왜 히어로즈에 들어갔는지' 와 ' 영입 배경에 또 다른 트레이드가 있는건 아니냐'는 추축을 하고 있다.

특히 김병현의 계약이 다른 트레이드가 있는건 아닌지 의혹이 강하다. 그 이유는 이전까지 넥센 히어로즈가 보인 행보가 있기 때문이다. 창단 초기 열악한 구단 재정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왼손 선발 트로이카 였던 장원삼, 이현승, 마일영을 타 구단에 현금 트레이드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에도 여여러 변명과 함께 팀 프랜차이즈 스타라던 황재균과 팀 유망주라던 고원준을 롯데에 트레이드 했으며, 이후 선발의 한 축인 김성현과 불펜의 기둥 송신영을 엘지로 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화수분 야구'라는 수식이 붙었지만, 그동안 히어로즈의 야구는 계속되는 전력 이탈로 인해 작년 2011 시즌엔 꼴지에 머물렀다. 

그런 넥센 히어로즈지만, 올 스토브리그에서 FA 이택근에 이어 김병현을 영입함으로써 순식간에 4강 후보로 부상하였다. 하지만 히어로즈 팬 사이에서 의심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선수 연봉을 낮은 수준으로 누르고 선수 지원이 타팀보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도 이번에 큰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넥센 타이어와 메인 스폰서를 2년 연장했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100억 뿐이었다. 즉, 2년 스폰서 비용 100억 중 이미 66억을 선수 2명을 데려오는데 썼다는 사실이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보여준 히어로즈의 행보가 과연 순수한 전력 수급 차원에서 이루어 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트레이드 같은 노림수를 위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구단주 이장석이 절대 하지 않겠다는 팀 매각을 위한 팀 가치 상승을 위한 것인지. 그것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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