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북전단 살포, 과연 누구를 위한 행동인가?

천백십일 2012. 10.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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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당했던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늘(25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풍선에 담아 북으로 띄워 보냈다고 합니다. (기사 : 탈북자단체, 김포서 대북전단 또 살포)

몇해 전부터 북한의 독재 반대, 3대 세습 반대 등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북한인권단체들 인데요. 이들의 행동에 대해 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엄포를 내놓는 상황입니다. 지난 22일 임진각에서 하려던 전단살포 행사가 취소된 이유 역시, 북한의 이런 반응과 임진각 주변 주민의 반발때문이 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김정일 영결식과 같은 날 진행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 사진

하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대북전단 살포는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보고 느낀 사실을 북한에 있는 부모·형제에게 편지의 형식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이를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이 남북갈등의 원인이 될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저 역시 북한 내부의 변화로 인한 통일을 원하고 북한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민주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평화롭게 살기 원하는 사람입니다. 탈북단체에서 자신의 행동이 남북갈등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기억하고 있고 무장간첩 침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탈북단체의 행동이 지금 당장 북한 포격의 구실이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북한이란 존재는 저것을 빌미로 언젠가는 공격할수 있는 호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욱이 자신들의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저런 작은 요소들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상황이죠.

그리고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탈북단체분들은 어디 살고 계신가요? 북한과 인접해 있는 파주, 김포, 연천, 양주, 철원 등지에 살고 계신가요? 북한의 계속된 위협에 노출된 채 생계를 유지하는 그 지역민들께 사전 양해는 구하고 하는 행동인가요? 탈북단체가 원하는 북한의 해방에 앞서 남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게 우선되야 하는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일부 보수분들이 이런 반응을 하실 수 있겠죠. "북한이 도발하면 그보다 크게 군사적 타격을 하면 된다." 네..군사적 타격 좋죠. 한번의 전쟁이 오랜 분단 상황을 끝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나면 당신이 총칼들고 포탄매실 건가요?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피해 보는 사람이 당신 주변의 아들, 딸, 동생인 군인들 입니다. 그들의 목숨 가지고 전쟁이라는 무책임한 발상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애국심? 국민이 있어야 애국심도 있는 거죠. 전쟁으로 젊은이들 다 죽으면, 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애국심이 무슨 소용인가요.

탈북단체들의 무책임한 대북전단 살포가 중단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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