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 이렇게까지 관심 가질 사안인가?

천백십일 2021. 5.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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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대학생 실종, 죽음 사건이 몇일째 언론, 포털 주요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한 젊은 청년의 사망이 안타까운 일이긴 하나, 과연 이 사건에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쏟아질 일 일까?

피해자가 강남에 사는 의대생이 아니었다면 혹은 피해자 아버지가 기업 임원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때도 이렇게까지 공론화가 되었을까?

해당 사건에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면 될 일이다. 피해자 아버지가 주장하는 친구가 의심된다는 얘기를 비판도 없이 무조건 수용하고 보도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의 주장이 자꾸 언론에 반복해서 보도가 되니, 해당 기사의 댓글만 봐도 '친구가 범인' 이라는 글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과연 이런 것이 옳은가? 이번 사건 말고 이 사회에서 부당하게 억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죽음은 궁금하지 않은가?

지난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손씨는 “상식적으로 (A씨 본인의 휴대폰이 없어졌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의 휴대폰은 행방불명 상태다. A씨는 사건 당일 정민 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정민 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폰은 숨지기 전 정민 씨의 행적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손씨는 “(사고 발생일) 그 다음 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는 증거 수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증거가 없어지면 (수사가) 힘드니까 그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폰이 됐든, 많은 자료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빨리 찾아야 히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故 손정민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민 씨의 발인식은 이날 서울 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장지인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에는 정민 씨의 유품이 안치됐다. 유골함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족들이 보관할 예정이다.

앞서 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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