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 떨어지는 한국 야구, 팬들이 왜 응원해야할까?

천백십일 2018. 9.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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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았지만 어쨋든 2018 아시안 게임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나선 야구 대표팀은 정말 논란이 많았다. 대표팀 선발 논란이 중심에 있고, 부수적으로 다른 나라와 다르게 프로야구 선수로 최정예를 꾸려서 ‘아마 대회에 프로 선수가 왠말인가’ 같은 얘기도 나왔다.

이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점점 야구를 응원할 애정’ 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논란 끝에 진출한 결승전을 앞두고 나온 기사가 있다.


오지환의 선발이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그의 선택이 옳지 못 한가를 물어보고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그는 군 입대를 앞두고 상무나 경찰청 등 군 팀에 입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군 팀에선 그를 위해 배려도 일정부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대표팀을 통한 병역 면제를 선택했다. 일반인이라면 생각도 못한 선택사항이다. 그의 선택이 옳던 그르던, 일반인이 선택 할 수도 없는 혜택을 받을 기회를 선택하고 선택 받은 것만으로 이런 논란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지환 논란처럼 프로야구에선 다양한 논란이 발생해왔다. 그런데 논란이 있을 때마다 볼 수 있었던 것은 논란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기다리면 묻혀질꺼야’ 같은 논리이다. 더불어 팬심과 다른 언론의 기사들이었다.


위 기사 리스트처럼 프로야구에선 ‘속죄포’, ‘속죄투’란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팬들 생각과 상관 없이 언론들끼리 서로서로 속죄를 해주었던 것이다.

선수가 약물을 먹던, 폭행 사건이 있던, 병역 비리가 있던, 도박을 하건.. 야구 선수가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논리처럼 야구만 잘 하면 다른건 문제 없다는 논리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있던 강정호 음주 사건처럼 논란이 있는 선수가 스스로 나서 ‘야구로 속죄하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쓴소리를 못 하는, 팬심을 외면하는 언론이 많아지니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선수 스스로도 문제이다. 마치 특권을 가진 것 마냥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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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팬 사인을 외면하는 것이다. 본인을 기다린 팬들의 사인 요청을 시간 장소 상관 없이 무시하는 행태이다. 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프로 선수가 본인을 응원하는 팬을 무시한다. 그래도 팬이 자신을 혹은 야구를 좋아해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수협도 마찮가지로 팬들 생각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사례들이 많다.


가장 문제가 많은 것은 프로야구협회일 것이다. 프로야구 운영에 있어 팬들은 없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팬”을 들먹이지만 정작 팬을 위한 부분은 없다.

위 처럼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아니다’ 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역시나 이때만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

프로야구의 선수, 협회, 이를 보도하는 언론까지 누구도 팬을 진정으로 위하는 주체가 없다.

프로에서 팬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 한다면, 팬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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