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딴 세상에 사는 연예인, 그걸 지켜보는 나

천백십일 2021. 12.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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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민(김정수)은 과거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이다. 허스키하고 파워풀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방송에서 잘 볼 수 없었 인물이 되어 또 하나의 잊혀진 스타가 되었었다. 

그러던 중 21년 방송 '놀면뭐하니'에서 선보인 MSG워너비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방송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본인에 대한 얘기를 풀어냈다. 

얘기 중 15년 동안 활동이 줄어드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몇달동안 580만원씩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던 중 MSG워너비 활동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했다. 이런 소재를 통해 기사들도 많이 나왔는데, 이런 내용을 보며 '과연 월 생활비로 580만원을 사용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었다. 그와 그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아예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580만원이나 되는 생활비를 듣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수준이다.

연예인의 일상이 일반인과 다르다곤 하지만 예능 방송에서 소비되는 연예인의 수입, 빚, 재산 등 내용은, 이제는 재미를 떠나 위화감 마져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수십억원의 빚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활동하는 가수 이상민 등 사례는 이제 그 얘기 듣는게 지칠 정도이다.

물론 연예인들이 본인들만의 고충이 있을 것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런 아이템이 아무런 필터링도 없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일반 대중이 그들의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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