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년생. 단어만 보면 빨리 태어난 사람을 의미하나 싶지만, 1월 혹은 2월에 (간혹 3월 초도 포함던데) 태어나서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 사람만 알 수 있는 단어 아닐까 싶다. 뜬금 없이 이 얘길 한 것은 막걸리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빠른년생이라서 대학도 일년 일찍 입학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은 미성년이기 때문에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이 불법이라는 의미 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생인데 술자리가 없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기에, 나도 갈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일이었다. 그렇게 찾아낸 곳 중 하나가 학교 앞 막걸리집이었다. 주차장 한켠에 대나무로 벽을 친 것 같은 공간에 슬레이트 지붕 같은 것이 있는 그런 가게 였다. 주방과 화장실 등 모든 것이 열악했던 그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