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새해가 된다는 것은 나이가 한살 더 먹었다는 것, 겨울방학이라는 것 같은 요소보다 '새배돈'을 받을 수 있는 설 명절이 다가온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기쁨의 시기 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설에 친척을 만나 재밌는 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었지만 추가 수입이 되는 새배돈을 얻는 것에 비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만원만 받아도 큰 돈이었고, 어린 마음에 천원 오천원 주시는 분들께는 야속한 마음도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각자 집안 사정에 맞춰서 혹은 각자가 생각하시는 새배돈에 대한 생각에 따라 얼마고 나눠주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에서는 어른들끼리 '새배돈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 봉투에 넣어 마음을 전하자'는 얘기를 주고 받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어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