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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E 해피풋 캠페인] 치악이 왜 치악이 되었나..

천백십일 2012. 1. 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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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월 14일. 치악산에 다녀왔습니다. 
고어텍스에서 진행하는 해피풋 캠페인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떠난 산행. 
고고고~
p.s 이 글에는 안전 산행을 위한 몇가지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른 아침. 치악산으로 떠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겨울의 찬 바람이 살을 파고 들고, 태양은 이제야 얼굴을 내비치려고 하나봅니다. 하지만 아직 어두운 아침.

해피풋 가방과 모자를 쓰고 버스를 탔더니 조금 궁금한 눈초리를 보내시네요ㅋㅋ
저도 다른 사람이 그런걸 봤다면 같은 눈빛이었겠죠

치악산에 도착!!! 오늘도 산행을 함께해줄 고어텍스가 적용된 코오롱 등산화 입니다. 인증샷!!

치악산 입구에 원주 관광 안내도가 있네요. 춘천과 함께 강원도를 이끌어가는 도시 중 하나인 원주.
산으로 둘러쌓은 원주의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나가고 있는 저희 팀원. 고징, 고마우니, 칼바위님!!
이들 뒤로 햇살이 비춰주는 것이 예감이 좋습니다ㅎㅎ

치악산 초입엔 이렇게 탐방로를 설명하는 표지가 있습니다. 제가 신기해 한 것은 탐방로 등급안내도입니다. 처음보는 등급안내도가 신기하고 산행 코스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구룡사매표소에서 세렴폭포까지는 쉬운 코스네요. 

구룡사를 안내하는 표지판. 
이곳에서도 겨울의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출발~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구룡소 입니다. 
의상대사가 구룡사를 창건할 당시 용이 승천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꽁꽁 얼얼었네요..용이 승천 못 하는건 아닌지;;; 

구룡소를 지나 세렴폭포로 가는 길목.
이렇게 길목 위에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를 흙으로 덮여 있네요. 안전을 위해서 얼음 위에 흙을 뿌린것 같은데, 이것이 더 위험 요소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흙인줄 알고 무심코 밟았다가 미끌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음을 깨지 못한다면 흙에 염화칼슘을 살짝 섞어 뿌리는 것은 어떨지...물론 보행자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세렴폭포 가는 길과 비로봉 가는 길을 가르는 길에 있는 안내도입니다. 어느 코스로 갈지 이곳에서 다시 생각을 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사길이 시작되니, 이곳에서 충분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탐방로를 다시 확인하는 우리 팀원들. 치악산을 오른 경험이 다 있으신데(저만 초행이었네요) 그래도 다시 보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해피풋을 위해 안전산행을 이끌어줄 등산화. 모두 같은 가방, 같은 신발을 신고 있으니, 산행 중 어떤 분 왈 "어디 회사에서 오셨어요?" ㅎㅎㅎ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해피풋 캠패인을 설명해드립니다.

다리에 걸린 '고지대 탐방시 아이젠 착용 필수' 표지.
이 표지를 잘 보고 실행했어야 했는데;;; 올해는 눈이 많지 않아 방심했다가 나중에 후회 했습니다. 

계곡길과 사다리병창길 중에 저희는 사다리병창길로~
저는 왜 사다리병창인가 했는데...

으악~ 이게 뭐야!!!
이런 경사, 계단은 처음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마다 해발30cm씩 높아지고 있는..클라이밍인가요?ㅠ 

일차 고비를 넘고 한숨 돌리며 먼산을 보고 계시는 칼바위님..허허허

이날 칼바위님은 가방에 이런 것을 묶고 다니셨습니다. 거추장스러운 이것은 뭔지;;;

그것은 바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진행한 자체 캠패인 팻말입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고징님은 그렇게 새벽까지 잠이 없으셨습니다;;;;

사다리병창을 오르면서 앞서고 뒷서며 이끌고 있는 우리 팀원들

오르고 나니 이런 안내판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저 푯말에 "이 길로 인해 치가 떨리고 악에 바친다는 '치악산'의 구설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첨부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치악!!!!산 

이 부분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좀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길목 중 바위와 바위 틈이 큰 구간입니다. 길이 좁고 차이는 큰데, 계단은 하나 옆에는 케이블 두줄만이 있습니다. 물론 자연을 최소한으로 훼손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계단의 높이가 키 큰 남성도 발을 얺기에 높고, 겨울 날씨에 얼음이라도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안전 대비를 더 하던지, 아니면 폐쇄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좁은 길목, 암석 지대 구간이고 눈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좌우로 케이블 두줄이 전부네요..

비로봉까지 1.7km가 남았습니다. 사다리병창을 오를때 1km는 온 것 같았는데, 체감 거리의 절반이네요ㅠㅠ

고도가 높아질수록 쌓인 눈의 양이 많아지고, 길에 눈도 한층 미끄러워졌습니다.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
여러분, 겨울 산에서 함부로 판단해서 아이젠을 안하면 안되요~ 

이제 나무 사이고 옆 봉우리와 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인가...

이제 곧인가 싶었지만, 그곳에서 한시간을 더 올라 이곳까지 올랐습니다. 지나온 길목이 아득해지네요..
하지만 마음은 뻥~ 뚫리고 있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을 10m 앞둔 지점에서 고징님과 고마우니님.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정상!!!! 폭풍 눈물 ㅠㅠ 

정상석을 사이에 두고 팀원과 한컷!!! 모두 기뻐보이죠??

정상에서 지맥을 살피고 계신 한 남성분입니다. 누군지는 몰라용~

정상에서 대피소쪽으로 살짝 내려와 점심을 먹은 뒤, 하산은 계곡길로 합니다.

계곡길에 만난 헬기..저희가 있는 지점을 한바퀴 선회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더군요..
혹여나 사고가 나서 부상자를 이송한건 아닌지;;; 겨울은 꼭 안전해야 하고, 산에 오르면서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기억해야겠습니다. 

계곡길에 쌓인 눈..계곡엔 햇볕이 많지 않아서 두껍게 눈이 쌓여있습니다. 때문에 내려갈때 줄을 잡고 한발한발

역시 추운 겨울입니다. 물이 저렇게 두껍게 얼었네요

세렴폭포까지 1.6km!

겨울의 쌓인 눈에도 대죽은 살아서 생명이 꿈틀거리네요

아래 두 사진을 잘 보세요..

산 아래쪽 길에 있는 돌입니다. 저 흔적들이 보이시나요? 
아이젠에 긁힌 흔적들 입니다.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아이젠을 안 벗은 탓이겠지요. 물론 양면성이 있을 것 입니다. 아직 다 하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그대로 아이젠을 착용할 것이겠지요. 하지만 산에 오르는 인구가 1천만이 넘어가는 시대에 저렇게 긁히고 까이는 것이 계속 된다면, 과연 산에는 무엇을 남을까요?  
한번쯤 고민해봐야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하산후 차에 탑승한 GORE 4G의 가방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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