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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E 해피풋 캠페인] 뒷산에서 느껴보는 1500년 전 역사...

천백십일 2012. 1. 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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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 나에게 주어지고 테스트를 하고 평가를 한다는 작업이 나에겐 남의 일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고어텍스 해피풋에 참가하게 되었고, 일차 미션을 진행. 마침내 고어텍스가 적용된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제가 받은 제품은 고어텍스가 적용된 코오롱 제품입니다. 신어본 적은 없지만, 업계 2위를 달리고 있으니 일단 믿어봅니다.

상자를 개봉!! 제품 위에 고어텍스 고객상담을 위한 엽서가 한장 있습니다. 소비자의 불만을 듣겠다는 차원이겠지요?

나름 잘 꾸며본다고 세웠습니다ㅋ 다른 분들이 쓰시는거 보니까 저렇게 많이 하시더라구요ㅋㅋ
그런데 목이 높은 형태의 등산화이다보니 뭔가 불안불안 합니다. 하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받으니 샤방해 보이는..

밑창도 한컷 찍어봅니다.

첫 착화에 앞서 잠시 신발장에 넣어놨습니다. 음..새거라 그런지 신발장의 다른 신발들과 다른 느낌이 나네요ㅎㅎㅎ

어릴 때부터 살아온 동네엔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가진 아차산이 있습니다. 높이는 287미터 뿐이 안 되지만, 고구려부터 시작하여 고려, 조선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동북공정와 맞물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산에 걸쳐진 여러 지차체에서 서로 관련 사업을 늘리려 노력 중입니다. 지역민으로서 문화 시설이 늘어나니 좋긴 하지만, 자칫 여러 시, 구에서 중복 예산이 들어가는 건 아닐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우려는 잠시 뒤로 하고 오늘은 망루 3보루가 있는 샛다리길로 접어듭니다. 거리는 2.5 Km 로 멀지는 않은 곳 입니다. 동네에도 둘레길이 생겼는데, 이게 둘레길의 의미와 맞는지는 의문 입니다.

둘레길의 이름을 앞으로 여러 표지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지역민들의 경험으로 지나던 길이 저렇게 표지까지 만들어 지니 새롭더군요.

표지를 따라 가던 중에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쪽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길의 흔적이 많지도 않은 뿐더러, 방향을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근데 사람의 발길을 잡은 표지가 정작 갈림길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유심히 찾아보니 갈림길에 못 미쳐 저런 표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린 위치도 나무 상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눈길이 쉽게 가지 않고 지나친 것이겠지요. 길을 조성하려면 좀더 세심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차산에 있는 고구려 유적은 크게 망우산 보루, 아차산보루, 아차산성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고구려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등이 발견되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복원, 유지 작업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망우공원묘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명절이면 많은 사람이 모여듭니다. 서울시에선 이곳을 문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일반인 묘역을 이장하는 캠패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지리의 장소를 사람들이 쉽게 떠나려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에 큰 진척은 없어 보입니다.

저는 망우산 2보루 길로 접어듭니다.

주요한 유적지임에도 말뚝하나로 그 흔적을 표시할 뿐입니다.

내용이 잘 안 보이시겠지만, 내용에 보이듯 이 지역에 있는 묘지들 때문에 유적 발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조를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선 문화 유적 보호도 중요한데...왠지 안타깝습니다.

해피풋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증샷 하나ㅋ 쑥스럽네요

망우 2보루에서 서울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서울 일대와 북한산 지역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높이는 300미터가 채 안되는데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면, 한강과 강동구, 하남 일대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이 지역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것 같습니다.

망우 3보루 역시 말뚝 하나로 표지를 합니다.

이 곳 역시 허름한 표지판만이 이곳의 고구려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보여지는 치적 사업대신 이런 소소한 사업을 먼저 진행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산에 앞서 찍은 오른발의 고어텍스 신발!! 원래 발에 땀이 많은 체질이기에 겨울에도 운동화 신고있으면 땀이 양말에 흡수되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그러나 고어텍스 기능성을 가진 신발은 그런 우려는 불식시킬수 있다. 하지만 너무 땀이 많은 탓인지, 발에 느껴지는 습한 기운을 모두 내뿜지는 못 한다.
그리고 고어텍스가 가진 방수를 시험하기엔 올 겨울에 눈이 많이 안 내린다는;;;; 겨울에 눈이 와야 산불 예방에도 도움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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