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전범기, 일본 욱일기와 독일 나치기는 왜 다른 대우를 받을까

천백십일 2018. 6. 29. 17:38
반응형

세계적인 행사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다. 월드컵에 출전을 하면 자의던 타의던 많은 국민들이 월드컵에 관심을 쏟게된다. 그것은 비단 한국 팀 혹은 다른 나라의 축구 성적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한국은 '올해도 일본의 욱일기(전범기)가 등장할까' 라는 관심거리도 있다. 그렇기에 서경덕 교수 같은 분들은 이 시기에 맞춰 '욱일기의 의미'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은 비단 월드컵 때만이 아닌 각종 국제행사나 일상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올 월드컵에도 어김없이 일본의 욱일기가 나부꼈고, 이에 대해 피파에 항의하는 의견도 전달이 되었다.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그게 뭐 어때서' 정도 인 것 같다. 올해 뿐만 아닌 지속적으로 일본 욱일기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왜 개선 되는 부분이 없을까? 또 해외인들이 독일 나치기와 받아들이는 것이 왜 다를까?

개인적으로 욱일기와 나치기의 차이를 당시 그 국가가 깃발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와 그 깃발을 통해 해외인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간략히 말하면 욱일기는 식민지를 이끈 제국의 깃발이며, 나치기는 상대를 침략하며 내세운 깃발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19세기 말, 20세기 초는 산업혁명을 통해 힘을 기른 국가들이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세계 곳곳에 식민지들을 확장해나가던 시기 이다.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을 통해 최신의 산업 생산 기반을 통해 이전과 다른 물질 생산을 이뤄나가고 있었으며, 왕조 국가와 다른 근대 국가의 틀을 정치적으로 도입하여 정치적 안정을 취해가고 있었다.

때문에 '힘 있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통치'하는 약육강식의 세계 질서가 잡혀가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산업화 물결에 밀리면서, 앞서 산업화를 성공한 '일본'에 식민통치를 받게 된 것이다.

독일 역시 신성로마제국을 지나 통일 독일제국을 건설하며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이 지나면서 독일제국을 해체가 되어 분리가 되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식민지 역시 대부분 잃게 되었습니다.

특히 1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연합군을 참전했었는데, 이후 2차 세계대전에는 독일과 일본이 손을 잡았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당시 진행된 '약육강식'의 땅따먹기를 지속하며 조선 이외 중국, 만주, 동남아 등지로 그 영토를 확장해가며 세계 강대국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독일은 바이마르 공화국을 지나 나치가 권력을 잡으며 다시금 군사적 힘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2차 세계 대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으로 결과적으로 독일과 일본은 패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같지만 그 의미를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앞서 얘기 한 것과 같이 '약육강식'의 시대에 식민지 통치를 했던 것이며 유럽 및 기타 국가 입장에서는 일본 제국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 별로 없는 것 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본인들의 식민지가 아닌 타국을 침략한(성공했다면 식민지였겠지만, 실패했기에 침략으로 의미가 한정 된다고 봅니다) 침략 전쟁이었으며, 이로 인해 특히 유럽인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고 그 상흔을 치유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습니다.

더불어 독일과 주변국은 전쟁 이후 2차 세계대전과 그로 인한 피해를 반복하지 말자며 나치 독일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교육하여 '나치=전범' 이란 공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본인들의 식민 활동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며 피해국가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본과 독일의 상황에 다르기에 해외인들이 욱일기와 나치기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른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욱일기=나치기'라는 논리는 해외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외로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자 문화권력을 쥐고 있는 미국이 전후 일본을 대한 태도가 패전국을 대하는 태도보단, 일본을 통해 '동양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표현되면서 일본의 식민 활동에 대한 피해가 가려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