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가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구장이니 만큼 야구 보러가는 분도 있고, 야구보다 응원하는 재미 느끼시는 분도 있고, 식도락 즐기시는 분도 있고, 혹은 야외를 즐기러 가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즐기는 야구장, 야구 문화에 대한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막대풍선 들고 "와와"... 프로야구 응원, 좀 바꿉시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07409&CMPT_CD=P0001
야구장 문화를 바꿔보자는 내용인데, 일부 기사 댓글에 '대안도 없이 어쩌라는거냐' 는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야구응원이 조금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우선, 야구장 임에도 야구보다 응원이 중요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90년대 야구 암흑기에 군데군데 빈 야구장 응원석을 채워주던 엠프, 마이크 사용이 아직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응원단의 응원은 좌석에 있는 사람들을 다 일으켜새우고 일사분란하게 한동작으로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면 앉아서 야구를 보고 싶던 사람도 함께 일어날 수 밖에 없고 앞 사람이 응원봉이라고 격하게 흔들면 그라운드 조차 안 보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응원단이 싫으면 외야나 중앙 좌석으로 가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대가 좋아져서인지 스피커 출력은 점차 좋아지고 더불어 야구장 신개축 과정에서 일순위가 구장 곳곳에 스피커를 잘 다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엔 주변 사람과 얘기도 하기 힘들 정도로 스피커 소리가 야구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과열된 응원 문화는 상대에 대한 비난, 조롱이 끊이질 않습니다.
3~4년 전에 썼던 블로그 포스팅이 있지만, 그 이후에도 응원단 관련해서 논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당시 '뱃놀이'를 응원곡을 틀거나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상대 팀을 상대로 '잘 놀았다' 라고 하는 등 입니다.
이런 응원단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이끄는 응원이 어느 순간 집단 행동으로 변질되어 상대를 자극하고, 그 상대는 또 상대를 자극해서 서로에게 불신만 주기 때문 입니다.
어느 순간 국민 여가 문화 중 하나가 된 야구응원 문화에도 발전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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