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이전, 우리나라에는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가을걷이를 통해 먹을 식량이 떨어지고, 초여름 수확되는 보리를 기다리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런 배고픈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구황작물이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감자와 고구마는 남미가 원산지이고 14세기 신대륙 발견 이후에나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에는 18~19세기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니 원조 구황작물은 아닌 셈이다. 강원도는 산지가 많고 기온이 낮은 편이라 벼 같은 곡식을 키우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 이다. 이런 감자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감자옹심이다. 속초 여행을 종종 다녀오지만 감자옹심이를 먹어본 적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