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세신하다” 라는 표현을 쓰지만, 예전엔 (뭐 요즘에도 종종 ) “때밀다” 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어릴 땐 때를 민다는게 무작정 아프기만 한 일이 었고, 그보단 목욕 이후 얻어 먹는 바나나우유가 더 좋았었다. 어른이 되고도 목욕을 가서 때를 밀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큰 일을 앞두고 때를 밀어볼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 서울엔 많은 목욕탕이 있다. 사우나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고, 시설도 현대적으로 변한 곳들도 많다. 그런데 망원동, 요즘 핫하다는 동네에 굴뚝도 남아있는 목욕탕이 있다. 성신목욕탕. 외관에 있어 목욕탕 입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완벽히 30년 이상 되었음을 진작하게 하는 외관이다. 누군가는 올드하다, 낙후하다 하겠지만 외관은 완벽하게 힙하다. 목욕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