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다는 과연 혁신일까? -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천백십일 2019. 12.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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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업. OtoO 라는 명칭을 지나 어느 순간 4차 산업 혁명 등 명칭으로 스타트업이 소개되고 있다. 90년대 벤처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혁신' 이라는 미명하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차량 공유업체 '타다' 가 있다.

증기 기관이 그러했든 우리 생활을 바꿀 정도의 파급을 지녔다는 의미로, 4차 산업 혁명이라 불리는 서비스들은 기존에 있던 사업들과 마찰이 발생되고 있다. 이는 타다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타다의 핵심인 렌터카 + 기사 형식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규가 마련되고 있어 여러 반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타다 운영사의 지주회사인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정치권, 정부, 택시를 향해 강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갈등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과연 타다는 혁신적인가?' 라는 물음이 남는다. 타다를 비롯한 스타트업은 혁신적이고 이른바 4차 산업 혁명으로 불릴만 할까? 개인적으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기존 산업을 파괴하고 새롭게 만들어 지는 것이 기존 산업과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의 측면에서 보자.
타다는 운전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타다와 계약을 맺은 인력회사에서 고용한 운전사를 어플을 통해 배차 명령을 내린다. 즉, 하청 업체를 구해서 그 하청 업체 직원에게 업무 명령을 내리는 구조인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닌가? 많은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하에 필요 인력을 직접고용하는 대신 하청 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그들에게 업무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이 같은 고용형태는 현대차 등 제조 대기업에서 이미 불법으로 판결을 받은 것이다. 2, 3차 산업에서 이미 불법으로 판결이 난 고용 형식이 '혁신'이라는 4차 산업혁명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생활에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대상이 되었다.
타다 사용자가 아닌 도로 운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타다와 택시의 큰 차이가 없다. 택시가 많이 하는 과속, 끼어들기, 아슬아슬한 신호위반 등 구시대의 모델에서 많이 보이는 안 좋은 모습들을 새로운 모델에선 볼 수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까지 포함이 되야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다는 택시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타다의 일부 운전자만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택시도 일부 운전자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을 파괴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산업 혁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파괴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기존 모델에서 단점으로 부각된 내용들을 수정해나가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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